공감 그리고 느낌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하루살이.. 2008. 2. 7. 07:09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마치 사탕 하나에 울음을 그치는 어린아이처럼
눈 앞의 것을 껴안고 나는 살았다
삶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나
그것이 꿈인 줄 꿈에도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사랑을 하고 또 헤어졌다
그러다가 나는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내 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등뒤에 서면 다시 한번 쳐다본다
책들은 죽은 것에 불과하고
내가 입은 옷은 색깔도 없는 옷이라서
비를 맞아도 더이상 물이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무엇이 참 기쁘고 무엇이 참 슬픈가
나는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생의 집착도 초월도 잊었다.
 ..류시화 -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 음력으로 새해를 맞으면서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 하는 새해 인사가 오고 간다. 
먼 고향길로 떠나는 사람,, 너무 바쁜 일정으로 옴짝을 못하는 사람,, 
가족을 멀리 보내고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기러기 아빠도 있다.
세상엔 내가 용서할 사람도 없고, 내가 용서 받아야 할 사람도 없지만,, 
세상사에 상처받은 많은 비슷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도 너무나 부족한 영혼이다. 
항상 비우고 살자고, 나 자신을 내세우지 말자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나 자신이 문제이고,, 해답이다. 
조상님 앞에 정성껏 상을 차리지만,, 
무엇보다 자식들 앞에 부꾸럽지 않은 아버지이고 싶은데,, 
홀로 가만히 머리를 숙인다.    [따온 글]
모두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