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그리고 느낌

유월의 언덕

하루살이.. 2008. 6. 6. 09:43
 
    유월의 언덕 / 노천명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 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안 하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Ever Green - Suzanne Jackson

'공감 그리고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순하게 사는 일  (0) 2008.06.17
내 가슴에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0) 2008.06.12
내 안에 사랑  (0) 2008.06.02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0) 2008.05.23
밑줄 긋는 남자  (0) 200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