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즐거움을 주는 좋은글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는 사람이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을 스스로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 思索의 餘韻 2010.03.30
칸나 칸나/최승호 칸나에 대해 쓰고 싶었다. 제주도의 여름, 현무암 돌담 아래 피어 있던 칸나, 그 붉은 꽃을 본 후로 칸나에 대해 쓰고 싶었지만 쓸 수 없었다. 어쩌면 오늘도 쓰려고 애쓰다가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칸나인 것처럼 쓰고 싶었다. 칸나 속으로 들어가서 칸도 없고 나도 없는 칸나의 마.. 思索의 餘韻 2010.03.10
고아 고아/이진명 두려워하지 마라 새가슴처럼 뛰는구나 팔딱임을 멈추지 못하는구나 여기는 자리가 아니다 일어나라 날지 못해도 너는 날았다 아비를 날았고 어미를 날았고 형제자매를 날았다 일가친척을 날았다 집도 절도 일찍이 무너뜨려 날았다 너는 처음부터 날았던 사람 떨어지지 않았던 사람이다 .. 思索의 餘韻 2010.03.04
사랑이 별거 인가요 사랑이 별거 인가요 / 노랑우산 보아요. 당신을 바라보는 나의 눈빛을... 얼만큼의 사랑을 주셨기에 나는 이렇게 행복한가요. 새싹이 움트는 마음의 정원에 황홀한 기쁨이 가득합니다. 한번뿐인 인생여정에서 그대의 사랑을 받는 나는 세상을 품에 안은 행운아입니다. 손잡아요. 외롭거나 힘들 때마다 .. 思索의 餘韻 2010.03.02
봄비의 저녁 봄비의 저녁/박주택 저 저무는 저녁을 보라 머뭇거림도 없이 제가 부르는 노래를 마음에 풀어놓고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봄비에 얼굴을 닦는다, 저 저무는 저녁 밖에는 돌아가는 새들로 문들이 덜컹거리고 시간도 빛날 수 있다는 것에 비들도 자지러지게 운다, 모든 약이 처방에 불과할 때 우리 저무는.. 思索의 餘韻 2010.02.27
당신은 나를 통해 당신은 나를 통해/채호기 당신은 나를 통해 당신의 불행을 보았다고 합니다 나를 몰랐다면 행복에 눈멀었을 거라고 하는군요 불행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는 것을 당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도 하는군요 당신은 나를 통해 당신의 행복을 알았다고 끝내 말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에 어쩔 줄 몰라 하.. 思索의 餘韻 2010.02.21
동물원에서 동물원에서/오은 레드를 봤어요 가 아닌 통째로 온전한 레드를요 과는 격이 달랐죠 레드는 뭐랄까, 사람 같았다니까요 살아 있는 레드, 호흡하는 레드 탱탱한 덩어리의 레드 찰흙처럼 퍼덕거리다가 콜타르처럼 흐르다가 멸치처럼 바짝 말라붙었다가 아직 죽기는 싫은지 왼쪽 심장이었다가, 당신의 온.. 思索의 餘韻 2010.02.15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일지라도 ♥♡♥♡♥♡♥♡♥♡♥♡♥♡♥♡♥♡♥♡♥♡♥♡♥♡♥♡♥♡♥♡♥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일지라도 삶에서 만나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일지라도 헤어지는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을 듯이 등 돌려 가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다.. 思索의 餘韻 2010.02.13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이근화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한 계절에 한 번씩 두통이 오고 두 계절에 한 번씩 이를 뽑는 것 텅 빈 미소와 다정한 주름이 상관하는 내 인생!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나를 사랑한 개가 있고 나를 몰라보는 개가 있어 하얗게 비듬을 떨어뜨리며 먼저 죽어가는 개.. 思索의 餘韻 2010.02.10
애월(涯月)에서 애월(涯月)에서 이대흠 당신의 발길이 끊어지고부터 달의 빛나지 않는 부분을 오래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무른 마음은 초름한 꽃만 보아도 시려옵니다 마음 그림자 같은 달의 표면에는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발자국이 있을까요 파도는 제 몸의 마려움을 밀어내며 먼 곳에서 옵니다 항구에는 지친 배.. 思索의 餘韻 2010.02.09